쿠션 좋은 러닝화를 신었는데 왜 무릎이 아플까
큰맘 먹고 쿠션 두꺼운 최신 러닝화로 바꿨는데도 무릎이 시큰거린다면, 나이 탓이 아니라 신발 자체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.
러닝 자체는 무릎을 갉아먹지 않습니다
달리기가 무릎을 망가뜨린다는 인식과 달리,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 여가 수준으로 뛰는 사람들의 무릎·고관절 관절염 위험이 운동을 안 하는 사람들보다 낮거나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. 오히려 오래 앉아서 관절을 거의 안 움직이는 생활이 무릎을 더 약하게 만듭니다.
그렇다면 실제로 무릎이 아픈 사람들은 뭐가 문제일까요. 여기서 주목할 게 힐드롭입니다. 신발 뒤축과 앞축의 높이 차이를 말하는데, 이 차이가 클수록 착지할 때 무릎이 더 굽혀진 상태가 되고 무릎을 펴는 힘과 무릎뼈 주변 관절에 걸리는 부담이 함께 커집니다.
쿠션이 두꺼울수록 좋은 건 아닙니다
힐드롭이 15mm나 10mm처럼 큰 신발을 신고 뛰었을 때, 힐드롭이 없는 신발보다 무릎 관절에 걸리는 스트레스가 15% 넘게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. 쿠션이 두꺼운 신발이 항상 무릎을 더 잘 지켜주는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.
| 힐드롭 | 특징 |
|---|---|
| 0~5mm (로우드롭) | 무릎 부담은 적지만 발목·아킬레스건 적응 필요 |
| 10mm 이상 (하이드롭) | 무릎 관절 스트레스 증가 경향 |
그렇다고 무조건 힐드롭 낮은 신발로 바로 바꾸는 게 정답은 아닙니다. 오랫동안 하이드롭 신발에 적응된 발목과 아킬레스건이 갑자기 로우드롭으로 넘어가면, 이번엔 종아리 쪽에 새로운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. 전환은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천천히 하시는 게 안전합니다.
실제로 통증이 생기는 경우는 대부분 신발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, 훈련량을 갑자기 늘리거나 이전 부상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힐드롭이 안 맞는 신발까지 겹칠 때입니다. 지난주보다 주간 거리를 10% 이상 늘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부상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.
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붓기가 2주 넘게 가라앉지 않는다면, 신발이나 훈련량 조정으로 해결되는 수준이 아닐 수 있습니다. 이런 경우는 달리기를 잠시 멈추고 병원에서 확인하시는 게 순서입니다.
※ 이 글은 일반적인 운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, 전문 의료진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. 통증이나 붓기가 지속되면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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